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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도 꿀벌을 기른다는 사실, 믿기시나요? 서울시 한복판에서 2012년 단 5통으로 시작된 도시 양봉이 어느덧 285통으로 성장했습니다. 단순히 꿀을 얻기 위한 활동을 넘어서, 생태 복원, 도시농업, 시민 교육까지 아우르는 도시의 중요한 전략이 된 서울 도시 양봉의 모든 것을 지금부터 알아보세요.
- 서울에서 꿀벌을 키운다고?
- 도시양봉, 도시 생태계 회복의 중심에 서다
- 시민과 함께 성장한 서울 도시 양봉
- 사회적 기업과 함께한 지속 가능한 운영
- 도시는 오히려 꿀벌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 결론: 서울 도시 양봉은 도시 농업의 미래다
서울에서 꿀벌을 키운다고?
2012년 서울광장 옥상에서 벌통 5통으로 시작한 서울의 도시양봉은, 처음엔 실험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사람들이 도시에서 꿀벌을 키운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위험하거나 실패할 거라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도심 곳곳에 조성된 정원, 공원, 학교, 아파트 단지에는 다양한 밀원식물이 있었고, 농약의 사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꿀벌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고, 도시의 생태적 균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는 도시 양봉을 생태 교육, 도시농업, 환경 감수성 증진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하게 되었고, 그 결과 2023년 기준 벌통 수는 285통으로 증가했습니다. 양봉은 더 이상 농촌만의 활동이 아니게 되었고, 도시 한가운데서도 꿀벌이 꽃을 옮기며 생태계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시양봉, 도시 생태계 회복의 중심에 서다
꿀벌은 단순히 꿀을 만드는 곤충이 아닙니다. 꽃가루를 옮기며 다양한 식물의 생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이는 곧 도시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의 번식이 어려워지고, 나비나 새, 기타 곤충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도시양봉은 이러한 생태계를 복원하는 ‘촉매’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서울처럼 녹지 공간이 제한적인 도시에서는 꿀벌이 생태 순환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꿀벌이 늘어나자 서울 도심의 꽃 피는 시기도 다양해졌고, 조경 공간에도 생명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도시 양봉은 도시농업과 연계되어 밀원식물 확대, 도심 정원 조성, 도시 농작물 수확률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꿀벌의 생태적 가치에 주목하며 도시 내 자연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성장한 서울 도시 양봉
서울 도시 양봉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입니다. 서울시는 양봉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참여 기반을 마련했고, 도시양봉이 단순한 시책이 아닌 시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태 교육부터 성인을 위한 전문 양봉 강좌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시민들은 꿀벌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도시에서도 생태적 삶을 실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몇몇 학교와 공공기관에서는 교육 목적의 벌통을 설치하여 학생과 직원이 직접 관리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도시양봉은 교육, 체험, 실천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도시 생태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과 함께한 지속 가능한 운영
서울 도시 양봉은 공공 정책만으로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어반비즈서울’과 같은 사회적 기업이 실질적인 실행 주체로 참여하면서 지속 가능성과 전문성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꿀벌 생태 이해부터 양봉 장비 제공, 전문가 양성, 벌통 유지·보수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도시양봉의 운영을 위해 지역 맞춤형 모델을 구축하고, 마을 단위 양봉 커뮤니티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을 맡으면서 공공은 기획과 정책을, 민간은 실행과 운영을 맡는 협업 구조가 정착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양봉은 단기 캠페인이 아닌 장기적이고 구조화된 도시농업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오히려 꿀벌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일반적으로 꿀벌은 시골에서 잘 산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도심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농약 사용이 잦고, 병충해와 포식자의 위협도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도시에서는 농약 사용이 거의 없고, 기후가 비교적 따뜻해 꿀벌이 더 오래 활동할 수 있습니다.
서울처럼 사계절 꽃이 피는 도시는 벌이 안정적으로 꿀을 채집할 수 있으며, 사람의 출입이 적은 옥상, 공원, 정원은 꿀벌이 스트레스 없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실제로 도시 꿀벌의 생존율과 채밀량이 농촌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서울의 도시 환경은 꿀벌에게 더없이 적합한 공간이 되었고, 꿀벌은 이 도시의 생태계 복원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론: 서울 도시 양봉은 도시 농업의 미래다
서울 도시 양봉의 시작은 단 5통의 벌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85통, 수천 마리의 꿀벌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살리고, 도시 생태계를 순환시키며, 시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시 양봉은 꿀을 얻기 위한 활동을 넘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물 다양성을 보장하는 전략으로 진화했습니다.
도시 농업, 생태 복원, 교육, 사회적 협력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 도시 양봉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은 꿀벌과 함께 숨 쉬는 도시로,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더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바로 우리가 꿀벌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태도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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