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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양봉이 기후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꿀벌의 생태는 미세한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벌을 기르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에 대한 정확한 대응 전략을 갖추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도시 양봉가라면 꼭 알아야 할 기후 변화 대응법을 알려드립니다.
도시 양봉과 기후 변화의 상관관계
도시 양봉은 건물 옥상, 공원,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꿀벌을 기르며, 도시 생태계 복원과 환경 교육에 기여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온, 강수량 변화, 개화 시기의 불일치 등이 꿀벌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서울의 봄은 예년보다 2주 빨리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 꿀벌의 활동과 꽃의 개화 타이밍이 엇갈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꿀벌의 꿀 채집량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양봉 수익에도 영향을 줍니다.
전문가들은 도시 양봉가들이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꿀벌 건강 상태 점검, 식생 환경 개선, 시민 참여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제 환경 연구센터 ICPP 보고서(2023)에 따르면, 기온이 평균 1도 상승할 때 꿀벌의 활동 반경은 약 12%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는 도시 환경의 단절성과 맞물려 꿀벌의 생존을 더욱 위협하는 요인이 됩니다.
1. 꿀벌 건강 모니터링 강화
기후 변화는 꿀벌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온도 상승은 꿀벌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해충과 병해의 활동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낭충봉아부패병’, ‘응애(Varroa mite)’ 등은 도시 양봉가가 가장 경계해야 할 질병입니다.
서울시 양봉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시 양봉장의 28%에서 응애 감염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월 1회 이상 꿀벌 상태를 관찰하고, 자동 온습도 측정기를 통해 벌통 내부 환경을 기록하는 스마트 양봉이 점점 보급되고 있습니다.
꿀벌의 활동량, 꿀 생산량, 군세 변화 등을 일지 형태로 기록하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센서를 활용하면 원격지에서도 꿀벌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초보 양봉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IoT 센서를 활용한 벌통은 전통 방식보다 병충해를 32% 더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서울시도 2024년부터 공공 양봉장에 스마트 관측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2. 도시 생태계 속 서식지 개선
기후 변화로 인해 도심 내 꽃의 개화 시기와 종류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꿀벌의 식량 확보에 큰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도시 환경을 꿀벌 친화적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울시에서는 ‘도시양봉 특화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꿀벌이 좋아하는 꽃들을 심고 있습니다. 라벤더, 로즈메리, 엉겅퀴 등은 꿀벌에게 좋은 밀원식물로, 이러한 식물의 다양성이 벌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
또한 시민 참여형 ‘밀원 정원 가꾸기’ 프로그램도 늘고 있습니다. 예컨대 서울 마포구는 아파트 단지 내 공동 정원에 밀원식물을 심는 활동을 주민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꿀벌 보호는 물론 도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독일 베를린시 사례에서는 공공 공원 10곳에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Bee Corridor(벌 길)’를 조성하여 도심 속 꿀벌의 이동과 식량 확보를 돕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정책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 교육과 커뮤니티 기반의 대응력 강화
도시 양봉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일반 시민도 쉽게 참여할 수 있지만, 기후 변화와 같은 외부 요인에 대한 대응력은 학습을 통해 길러야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기후 위기와 꿀벌’을 주제로 정기적인 시민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지역별 양봉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기후 변화 대응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꿀벌의 행동 변화, 벌통 유지관리 방법, 기후 변화 대응법 등을 학습하면 민감한 상황에서도 꿀벌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동체 기반의 양봉 활동은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돌발 상황에도 협력하여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까지 ‘기후 대응 도시 양봉 교육 키트’를 전국 50개 시군에 보급할 계획이며, 기후위기 대응형 생태 교육의 핵심으로 꿀벌을 다룰 예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도시에서도 양봉이 가능한가요?
- 네, 최근에는 옥상, 베란다, 공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도시 양봉이 가능하며 법적 제약도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 기후 변화가 꿀벌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온도 상승, 이상 기후, 강수량 증가 등이 꿀벌의 생존율과 채밀량 감소로 이어지며 병해충도 늘어납니다.
- 벌의 건강 상태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 정기적인 관찰 외에도 온습도 센서, 벌통 무게 측정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양봉 기술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 밀원식물은 어떤 것이 좋나요?
- 라벤더, 로즈마리, 백리향, 엉겅퀴 등 다양한 꽃이 꿀벌에게 영양을 제공하며 개화 시기를 다양하게 하면 더욱 좋습니다.
- 기후 변화 대응 교육은 어디서 받나요?
- 지자체나 환경단체, 양봉 협회 등에서 정기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온라인 강의도 많이 제공됩니다.
- 도시 양봉에 필요한 장비는 무엇인가요?
- 기본적으로 벌통, 보호복, 연기통 등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디지털 온습도계나 스마트 관측장비도 많이 사용됩니다.
- 기후 변화로 양봉이 더 어려워질까요?
- 기후 변화는 도전이지만, 그만큼 체계적인 관리와 공동체 기반의 대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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